주식 · 분기보고서 심층분석

슈프리마에이치큐 분기보고서 심층분석 — 현금성 자산, 관계기업, 주주환원 실행력

슈프리마에이치큐의 2026년 1분기 분기보고서는 겉으로는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둔화가 동시에 보이는 보고서다. 그러나 투자 판단의 핵심은 손익계산서 한 줄보다 시가총액보다 큰 현금·금융자산·관계기업 가치가 실제 주주가치로 전환될 수 있는가에 있다.

작성일 2026-05-13종목코드 094840공시 기준 2026년 1분기분류 주식
먼저 결론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슈프리마에이치큐는 매출 73.3억 원, 영업이익 9.9억 원, 분기순이익 25.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2.9% 감소했고, 순이익도 47.7% 줄었다. 그럼에도 재무상태표는 여전히 강하다. 연결 자본총계는 2,442.9억 원, 부채총계는 74.0억 원에 불과하며, 현금·단기금융상품·공정가치 금융자산과 관계기업투자주식을 합치면 약 2,367.8억 원이다. 이 회사는 실적 성장주라기보다 ‘자본배치 개선이 필요한 저PBR 지주형 자산주’로 보는 편이 더 정확하다.

1. 이번 분기보고서에서 가장 먼저 볼 숫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2026년 5월 13일 접수된 슈프리마에이치큐 분기보고서의 대상 기간은 2026년 1분기다. 연결 손익은 매출 증가와 이익률 하락이 함께 나타났다. 전년 동기 매출 58.7억 원에서 이번 분기 73.3억 원으로 외형은 커졌지만,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 부담이 더 빠르게 늘면서 영업이익은 12.9억 원에서 9.9억 원으로 줄었다.

구분2026년 1분기2025년 1분기해석
매출액73.3억 원58.7억 원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 바이오인식 핵심모듈 등 제품 매출 확대가 반영됐다.
영업이익9.9억 원12.9억 원외형은 늘었지만 원가·판관비 부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감소.
분기순이익25.3억 원48.4억 원금융비용 증가와 전년 동기 높은 금융수익 기저로 순이익 감소폭이 컸다.
기본주당이익258원529원분기 EPS는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단기 실적 모멘텀만 보면 강한 보고서는 아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매출 증가, 이익 감소”다. 따라서 이번 보고서를 호재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 다만 슈프리마에이치큐의 투자 포인트는 원래 영업이익 고성장보다 낮은 PBR, 풍부한 금융자산, 관계기업 가치, 자사주·소각·배당 정책의 조합에 있었다. 그래서 손익보다 재무상태표를 함께 봐야 한다.

2. 본업은 좋아졌나: 매출 증가는 맞지만 수익성은 둔화

사업부문 주석을 보면 당분기 매출은 바이오인식 핵심모듈 등 61.5억 원, 경영컨설팅수수료 등 11.8억 원으로 구성된다. 전년 동기에는 각각 43.5억 원과 15.2억 원이었다. 제품성 매출은 늘었고, 경영컨설팅수수료 등은 줄었다. 고객 집중도도 높다. A사 매출이 60.2억 원으로 전체의 82.1%, B사 매출이 11.0억 원으로 15.0%를 차지한다.

제품 매출61.5억 원

전년 동기 43.5억 원에서 증가. 외형 성장의 대부분을 설명한다.

기타·수수료11.8억 원

전년 동기 15.2억 원에서 감소. 수익 구성 변화가 발생했다.

A사 비중82.1%

매출 집중도가 높다. 대형 고객 물량 변화가 분기 실적을 흔들 수 있다.

이번 분기 본업의 핵심은 “수요가 꺾였다”가 아니라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 레버리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매출총이익률은 약 31.0%, 영업이익률은 약 13.5%다. 2025년 연간 영업이익률 18%대와 비교하면 1분기 수익성은 낮아졌다. 향후에는 제품 매출 증가가 원가율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아니면 고객 단가·제품 믹스 부담으로 마진이 눌리는지가 중요하다.

3. 진짜 핵심은 재무상태표: 현금·금융자산과 관계기업

1분기 말 연결 자산총계는 2,516.9억 원, 부채총계는 74.0억 원, 자본총계는 2,442.9억 원이다. 부채비율은 약 3.0%에 불과하다. 더 중요한 것은 자산 구성이다. 현금및현금성자산 253.7억 원, 단기금융상품 266.0억 원, 유동 공정가치 금융자산 259.0억 원, 비유동 공정가치 금융자산 약 473.9억 원, 관계기업투자주식 1,100.5억 원이 잡혀 있다.

현금·금융자산 약 1,267.4억 원 + 관계기업투자주식 약 1,100.5억 원 = 약 2,367.8억 원

FnGuide 기준 2026년 5월 12일 종가는 11,600원, 시가총액은 약 1,138억 원이었다. 같은 기준으로 연결 자기자본은 약 2,443억 원이므로 PBR은 약 0.47배다. 단순히 장부가 대비 싸다는 말만으로 충분하지는 않지만, 시가총액보다 금융자산과 관계기업 장부가가 훨씬 큰 구조는 투자자가 계속 볼 수밖에 없는 포인트다.

항목금액투자 해석
자본총계2,442.9억 원시가총액 1,100억 원대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PBR 구간이다.
현금및현금성자산253.7억 원전기 말 524.0억 원에서 줄었지만 단기금융상품이 크게 늘었다.
단기금융상품266.0억 원전기 말 8.0억 원에서 증가. 현금의 운용 형태가 바뀐 것으로 해석된다.
관계기업투자주식1,100.5억 원지분법손익 28.0억 원이 이번 분기 순이익을 지탱했다.
부채총계74.0억 원재무 안정성은 매우 높다. 문제는 안정성이 아니라 자본효율이다.

4. 순이익의 질: 영업이익보다 지분법손익 영향이 컸다

이번 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9.9억 원이지만, 지분법손익은 28.0억 원이다. 반대로 금융비용은 2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3.9억 원보다 크게 늘었다. 결과적으로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22.1억 원, 분기순이익은 25.3억 원이 됐다. 즉 분기 순이익은 본업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이 구조는 나쁘다고 단정할 수 없다. 슈프리마에이치큐가 보유한 관계기업 가치가 실제로 이익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다만 투자자는 순이익 숫자를 볼 때 본업, 금융상품 평가·처분, 관계기업 지분법손익을 나눠 봐야 한다. 이 회사의 EPS는 영업이익보다 관계기업과 금융자산 변동에 더 민감할 수 있다.

주의할 점

지분법손익과 금융손익은 분기별 변동성이 클 수 있다. 저PBR 자산주로 볼 때는 장부가와 보유자산이 중요하지만, 이익 성장주로 볼 때는 영업이익의 반복성과 현금흐름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5. 별도 기준은 더 냉정하다: 본체 순이익은 적자

연결 기준으로는 분기순이익 25.3억 원이지만, 별도 기준으로는 당기순손실 2.9억 원이다. 별도 매출은 73.4억 원, 영업이익은 10.2억 원으로 영업단에서는 흑자다. 그러나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실 5.9억 원, 당기순손실 2.9억 원으로 내려온다. 연결 순이익과 별도 순이익의 차이는 관계기업과 종속기업, 금융손익 구조를 함께 봐야 한다는 신호다.

투자 판단에서는 이 부분이 중요하다. 배당과 자사주 소각은 궁극적으로 현금과 이익잉여금, 이사회 결의에서 나온다. 연결 장부가가 크더라도 별도 현금흐름과 주주환원 의지가 약하면 할인은 계속된다. 자본이 많다는 사실과 그 자본이 주주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은 서로 다른 명제다.

6. 4월 공시와 연결해서 보면: 시장은 ‘실행’을 요구한다

슈프리마에이치큐는 2026년 4월 21일 주요사항보고서를 통해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 결정을 공시했고, 같은 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공시했다. 앞선 주가 재평가는 분기 실적보다 이 자본정책 기대에서 출발했다. 따라서 이번 분기보고서는 “돈이 있는가”를 확인하는 자료이고, 다음 체크포인트는 “그 돈을 어떻게 쓸 것인가”다.

1. 취득

자사주 신탁의 실제 매수 진행률과 평균 취득단가를 확인한다.

2. 소각

취득 후 보유가 아니라 소각 결정으로 이어지는지 본다.

3. 배당

정기 배당 정책이 구체적 이사회 결의로 바뀌는지 확인한다.

4. ROE

금융자산 보유만으로는 PBR 할인 해소가 어렵다. 자본효율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시장이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저평가”가 아니다. 자사주 논란 이후 회사가 주주가치 중심으로 실제 방향을 틀었는지다. 저PBR 해소의 방아쇠는 분기 실적보다 자사주 소각과 반복 가능한 환원 정책에 가깝다.

7. 밸류에이션: 싸 보이지만, 할인 이유도 분명하다

5월 12일 종가 11,600원과 발행주식수 9,806,109주를 단순 적용하면 시가총액은 약 1,138억 원이다. 1분기 말 연결 자본총계 2,442.9억 원 대비 PBR은 약 0.47배다. 주당순자산은 약 24,912원으로 계산된다. 단기 유동 금융자산과 현금만 합쳐도 약 778.7억 원이며, 주당 약 7,941원 수준이다.

지표계산값의미
PBR약 0.47배자본총계 대비 시가총액은 낮다. 단, 낮은 ROE와 자본배치 신뢰 부족이 할인 요인이다.
주당순자산약 24,912원5월 12일 종가 11,600원 대비 장부상 여유가 크다.
연환산 ROE약 4.1%1분기 순이익을 단순 연환산한 값이다. 저PBR 해소에는 낮은 수준이다.
유동 현금·금융자산약 778.7억 원재무 여력은 충분하다. 주주환원 재원 논리에는 힘이 있다.

따라서 “싸다”는 표현은 절반만 맞다. 자산가치 대비로는 싸다. 하지만 시장이 왜 1배 PBR을 주지 않는지도 설명 가능하다. 첫째, 본업 ROE가 높지 않다. 둘째, 관계기업과 금융자산 가치가 곧바로 현금화되거나 배당되는 것은 아니다. 셋째, 과거 자사주 관련 논란 때문에 자본배치 신뢰를 할인해야 한다.

8. 투자 포인트와 리스크를 분리하면

좋게 볼 포인트
  • 부채비율 약 3%의 매우 보수적인 재무구조.
  • 현금·금융자산·관계기업 장부가가 시가총액을 크게 웃도는 구조.
  • 제품 매출 증가로 외형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
  • 4월 자사주 신탁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으로 자본정책 변화 가능성.
조심할 포인트
  •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
  • 매출이 일부 고객에 집중되어 분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
  • 별도 기준 순손실로, 연결 순이익의 질을 나눠 봐야 함.
  • 자사주 취득이 소각과 반복 배당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저PBR 할인은 남을 수 있음.

이번 분기보고서는 매수 신호라기보다 감시해야 할 숫자를 선명하게 만든 보고서다. 저PBR과 자산가치는 확인됐다. 그러나 수익성 둔화와 자본배치 신뢰 문제도 같이 확인됐다.

9. 앞으로 확인할 공시 체크리스트

슈프리마에이치큐를 계속 추적한다면 다음 공시는 특히 중요하다. 첫째,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의 실제 취득 결과다. 계약 체결은 시작이고, 취득률과 취득단가가 실질이다. 둘째, 취득 주식의 소각 여부다. 보유 자사주는 주가 방어 신호일 수 있지만, 소각은 주당가치 개선으로 더 직접적이다. 셋째, 배당 정책의 구체화다. 현금성 자산이 많아도 배당 결의가 없으면 투자자는 할인율을 낮추기 어렵다. 넷째, 2분기 이후 영업이익률이다. 제품 매출 증가가 실제 마진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

추적 기준

단기 주가는 자사주 매입 속도에 반응할 수 있고, 중기 주가는 소각·배당·ROE 개선에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가격보다 공시 이행률을 먼저 봐야 하는 구간이다.

10. 최종 판단: 관심종목은 맞지만, ‘실행 확인형’ 접근이 필요하다

슈프리마에이치큐의 1분기 보고서는 저PBR 논리를 약화시키지 않았다. 오히려 연결 자본총계, 유동 금융자산, 관계기업투자주식 규모를 다시 확인시켰다. 1,100억 원대 시가총액으로 2,400억 원대 연결 자기자본과 2,300억 원대 금융자산·관계기업 장부가를 바라보는 구조는 여전히 흥미롭다.

하지만 분기 실적만으로 강한 재평가를 주장하기는 어렵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낮아졌고, 순이익은 지분법손익과 금융손익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별도 기준 순손실도 투자자가 그냥 넘기기 어렵다. 결론적으로 이 종목은 “실적 성장주”가 아니라 “자본배치가 바뀌면 재평가될 수 있는 자산주”다.

투자 아이디어의 핵심 문장은 하나다. 슈프리마에이치큐는 돈이 없는 회사가 아니라, 그 돈이 주주에게 돌아온다는 증거가 더 필요한 회사다. 자사주 취득 진행률, 소각 결정, 배당 결의, 그리고 2분기 이후 영업이익률이 함께 확인될 때 저PBR 할인 축소 논리가 강해진다. 반대로 실행이 늦어지거나 본업 마진이 더 약해지면, 낮은 PBR은 다시 밸류트랩으로 해석될 수 있다.

출처와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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